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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피해자들 공포심에 떨고 있는데···남현희, 대한체육회·펜싱협회 이사직 유지

전청조(27) 씨의 사기 공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출국 금지 조지까지 받은 남현희(42)가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남현희의 이사직 유지에 분노와 공포를 느끼고 있다.남현희가 운영해 온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남성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넘게 강제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코치가 경찰 조사 후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종결됐다. 남현희는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피해 학생 관계자는 "7월 초 충북 제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청조가 성추행 피해 학생을 감금·협박(일간스포츠 10월 30일자 "펜싱 못하게 만들겠다" 전청조, 성추행 피해 학생 감금·폭행 의혹 단독 보도)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남현희가 '내일(7월 3일 펜싱협회) 이사회에서 공식 사과하겠다. 이제 아카데미도 문을 닫아야죠'라고 했다. 그런데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며칠 뒤 해당 코치가 변사체로 발견된 뒤 남현희가 태도를 싹 바꿔 사과와 관련해 일절 얘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서 불미스러운 의혹이 터졌지만, 남현희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 스포츠 윤리센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련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재혼 발표 후 전 씨의 사기 혐의가 터지자 남현희는 아카데미 문을 닫았을 뿐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에게 몇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자에 대해 이사직 해임을 결정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먼저 조사를 마쳐야 한다. 이후 징계나 해임을 논의할 수 있다"며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 해임은 총회에서 의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먼저 정리해 주면 가장 좋은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현희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인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전 씨와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남현희의 대한체육회와 펜싱협회 이사직 임기는 내년까지다. 피해 학생 관계자는 "처음 학부모 측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발생을 인지하고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남현희의 영향력 때문이다. 남현희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공포감이 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름 빼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저 또한 속았고 당했다"며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날까"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남현희는 아카데미 내 성폭행,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은 채, 전 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서만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08 11:52
스포츠일반

전청조, 남현희 통해 펜싱협회 접근…"30억원 후원 제안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와 함께 사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고소, 고발이 시작된 가운데 전씨가 펜싱 국가대표였던 남씨를 통해 대한펜싱협회에 거액의 후원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남현희는 지난 1월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전씨를 '30억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소개해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후원하는 대신 자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덧붙였다. 협회 실무진은 익명의 자금을 받길 거부하면서 후원 계획은 더 진척되지 않았다.협회는 소개만 받았을 뿐, 후원자를 자처한 전씨와 실무자 간 만남도 실제로 이뤄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2003년부터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펜싱협회는 연간 25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앞서 지난 7월에도 펜싱 협회에 접근한 바 있다. 당시 전씨는 출입 권한이 없는 대회장 구역을 드나들다 협회에 주의를 받았다. 남씨는 당시에도 전씨를 자신의 투자자라고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협회는 전씨의 펜싱계 투자를 앞세워 남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한편 남씨는 펜싱협회, 대한체육회에서 모두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사임 의사 등 거취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협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 파악한 사안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2 09:55
스포츠일반

[한민희의 Law&Rule] 음주운전과 국가대표 결격사유

지난 5월 9일 청주지방법원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를 받은 스피드스케이팅선수 김민석과 정재웅에게 각각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의 사건은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인은 2022년 7월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오후 훈련 종료 후 감독의 허락을 받고 외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김민석의 차량을 정재웅이 운전해 돌아왔다. 이렇게 1차 음주와 음주운전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민석은 선수촌 안에서 정재웅과 정선교를 태우고 운전해서 이동했고, 이들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박지윤을 태우고 복귀하다가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장소가 선수촌 안팎이고, 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특히 김민석과 정재원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여서 더욱 논란이 됐다. 2차 음주운전 및 사고를 낸 김민석은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1차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은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고 탑승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자격정지 6개월과 2개월, 마지막으로 김진수 감독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2022년 8월 8일).직접 음주운전을 한 김민석과 정재웅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선수촌 내부는 도로교통법이 규정하는 ‘도로’가 아니지만, 음주운전의 경우 도로 외의 곳에서 운행하는 경우도 처벌하는 만큼 김민석도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벌금 800만 원으로 약식기소했고, 법원은 3월에 그대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 사건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민석과 정재웅이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해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약식명령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것은 형사피고인의 권리이고, 불복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 모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아 자격정지가 확정된 상황에서 형사재판의 벌금형에 불복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10조는 국가대표 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데, 이중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경우도 정하고 있다(9호). 구체적으로 ①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확정된 사람은 3년이 지나야, ②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확정된 사람은 2년이 지나야 비로소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취득한다. 김민석의 경우 2024년 2월경, 정재웅의 경우 2023년 8월경 ‘선수 자격정지’가 종료한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벌금이 500만 원 이상이면 2026년 3월경에, 500만 원 미만이면 2025년 5월경에 ‘국가대표 결격 기간’이 종료한다. 결국 김민석과 정재웅은 벌금형 금액에 따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시기가 달라지는 만큼 정식재판을 청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면, 2025년 가을에 열릴 예정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2026년 2월에 개최되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국가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다. 이번 정식재판 결과가 다음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기회에 머물지 않고, 진정으로 국가대표의 의미와 태극마크의 무게를 절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5.24 09:12
국가대표

[IS 이슈] 승부조작에 가려진 ‘52명’…반쪽짜리 '사면 철회' 우려

그야말로 ‘희대의 촌극’이다.대한축구협회(KFA)가 31일 오후 4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제2차 이사회가 열린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안건은 축구계를 넘어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승부조작 가담자 48명 등 100명에 대한 사면 건이다.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다시 모여 사실상 기습적으로 의결됐던 사면건을 다시 논의하는 것이다.이미 이사회를 통해 의결됐고, 기습적이지만 대대적인 공식발표까지 이뤄진 사안을 사흘 만에 다시 논의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월드컵 16강 자축, 축구계 화합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세워 단행했던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이 그만큼 구상과 시도 자체만으로도 촌극이었다는 의미다.국가대표 출신 등 내로라하는 축구인들은 대부분 침묵하고 있지만, 다행히 축구팬이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KFA의 비상식적인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승부조작 사태로 너무도 큰 상처를 안았던 K리그 팬들은 이미 걸개 등을 통해 KFA를 향해 비판 메시지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도 A매치 보이콧 등을 내걸며 사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시간이 갈수록 KFA를 향한 비난 여론이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공분으로 확대되는 모습은 KFA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상식을 벗어났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들끓는 분노에 화들짝 놀랐을 KFA는 결국 임시 이사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전날만 하더라도 홈페이지에 사면에 대한 Q&A 콘텐츠까지 올리며 징계인들의 사면에 적극적이었으나 하루 만에 태도가 확 바뀌었다. KFA 측은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하 재논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의결된 사안을 사흘 만에 재논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분위기는 우선 ‘사면 철회’ 가능성에 기우는 모습이다. 다만 사면 대상이었던 100명에 대한 사면이 전면 철회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승부조작 48명에 대한 사면은 철회하되, 승부조작에 가려졌던 52명에 대한 사면은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나머지 52명은 아마추어 등에서 징계를 받았던, 이름을 봐도 모를 만한 축구인들이라는 게 KFA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다만 100명이 누구인지,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의 설명을 100% 신뢰할 수만은 없는 만큼, 승부조작 가담자를 제외한 나머지 52명이 누군지, 무슨 이유로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셈이다.문제는 이번 논란 내내 KFA ‘왜’, 그것도 14년 만에 갑작스럽게 사면을 단행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드컵 16강 자축이나 축구계 화합은 누구나 코웃음을 칠 연관성이다. 100명의 사면 대상자,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48명뿐만 아니라 그들에 가려졌던 나머지 52명 안에 기습적으로 사면을 단행해야 했던 인물이나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건 정황상 합리적인 의심이다. 임시 이사회를 통한 재논의에도 100인에 대한 사면 결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게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에 승부조작 가담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52명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반쪽짜리’ 사면 역시도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KFA가 스스로 만든 사면 논란의 불을 끄는 건,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한 전면 철회와 함께 정몽규 회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이 유일한 길이다.사면 전면 철회와 함께 ‘사면권의 발의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명시된 KFA 공정위원회 규정도 개정이 필요하다. KFA의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는 산하단체에 관련 규정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는 ‘사면’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수사기관의 불기소 결정·법원의 무죄판결 확정에 한해 당사자가 직접 구제 신청을 해야 징계 감경·취소 등이 가능하다. 지극히 상식적인 규정이다.KFA는 그러나 체육회의 권고를 무시한 채 2020년 9월 개정을 끝으로 공정위원회 규정을 손보지 않고 있다. 이 사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은 다섯 차례나 더 개정됐다. 승부조작 등 이미 징계를 받은 이들에게 직접 면죄부를 주려 했던 KFA의 사면권도, 고유권한도 애초에 시대를 역행한 일인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3.31 07:48
스포츠일반

'선수촌 내 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검찰 송치... 올림픽 출전 불투명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성남시청)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김민석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 7월 22일 진천선수촌 내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선수촌 인근 식당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고 전 김민석이 이곳에서 동료 선수 3명과 복분자주 등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김민석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준으로 추정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 및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빙송 중장거리 간판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8월 김민석에게 1년 6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4년 2월에 복귀하게 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검찰로 송치되면서 김민석이 형사처벌을 받는다면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관련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 2의 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500만원 이상의 발금형을 선고받은 뒤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500만원 미만 벌금형 선고 이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김민석이 만약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다면, 대표팀 선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차기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다. 김영서 기자 2022.10.25 07:43
LPGA

'오구 플레이' 윤이나,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오구 플레이’를 늦게 자진 신고한 윤이나(19)가 대한골프협회 주최 또는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3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골프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6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제1일 경기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하고 뒤늦게 신고한 윤이나와 관련하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하여 징계 심의를 검토하였다”며 “협회가 주최 또는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향후 3년간 출전하지 못하도록 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계속하여 다음 날까지 출전하여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사유로 들었다. 위원회는 “늦었지만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지만, 스포츠 공정위원회 규정 제31조제2항 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할 수밖에 없어 관련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활동 중인 프로 선수들은 물론, 자라나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골프는 양심이 곧 심판인 종목’임을 일깨우기 위한 판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이나는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개최된 대한골프협회 주관의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제1일 경기 15번 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한 이후에 시정하지 않고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골프 규칙 6.3c에 해당하는 위반을 하고도 대회 컷오프가 있었던 2일째 경기까지 출전하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7월 15일 협회로 자진 신고하였다. 한편, 이날 윤이나는 회의에 출석하여 심문에 응하였으며, 본 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 재심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9 18:36
스포츠일반

또 헛발질하는 빙상연맹

천천히 달리면 실격시킨다고 주의를 준다. 해외 훈련 중 생리대를 사러 간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려 했다. 음주운전을 한 인사가 경기력향상위원회 이사를 지내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일어났다.지난달 2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일반부 경기 시작 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경기감독관이 갑자기 선수들을 불러모아 3분간 추가된 규칙을 설명한 것이다. 빙상연맹 이사인 A모씨는 선수들에게 '허리를 펴고 반 바퀴 이상 돌면 실격'이란 내용을 전달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원래 2명씩 조를 지어 경기한다. 인과 아웃 코스를 오가면서 기록을 측정하고,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나면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런데 전국체전 일반부 1만m 경기는 오픈 레이스로 열렸다. 2명씩 달리는 게 아니라 매스스타트처럼 한꺼번에 경기를 한 것이다. 선수들이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순위를 가리는 경기를 할까봐 '허리를 펴지 말라'는 규칙을 급하게 만든 것이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정이다.실업팀 지도자 B씨는 "오픈 레이스로 열기로 전날 전달이 됐다. 하지만 허리를 펴지 말고 달리라는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처음 했다"고 말했다. 출전선수 중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도는 구두 설명으로 진행한 탓에 '허리를 펴지 말라'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기도 했다.또다른 지도자 C씨는 "처음부터 오픈레이스로 진행하는 것도 이상하다. 올림픽에서도 2명씩 조를 지어 경기한다. 고등부는 정식으로 나눠서 경기를 했다. 1만m는 체력 소모가 커서 선수들이 경기할 기회도 많지 않다. 월드컵에서도 500m와 달리 모든 대회에서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일반 참가자 신청을 위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실제로 출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올림픽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해 경험을 쌓는데 중요한데, 왜 오픈 레이스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빙상연맹은 해당 사항에 대해 항의를 한 지도자에게는 처벌을 내리려고 한다. 현장 규칙 적용에 대해 따지는 과정에서 폭언을 했다는 이유다. 빙상연맹은 25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이사와 지도자 2명에게 사정청취를 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빙상연맹의 헛발질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선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여자 선수 일부가 러닝 훈련을 하던 도중 생리대를 사러 갔다는 이유였다. 끝내 징계위원회까지 가진 않았지만 해당 선수는 당혹감을 느꼈다. 대회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선수 기록 관리 소홀로 스타트 순서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도 있었다.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은 감독 없이 집단 코치 체제로 꾸려졌다. 공모를 진행했지만 과거 징계 전적이 있다는 이유로 유망한 지도자들을 모두 낙마시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D이사는 음주운전 경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D이사는 선수들의 훈련 지원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의 소속팀 2개가 훈련여건 때문에 촌외훈련을 요청했으나 뚜렷한 이유를 대지 않고 불허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국제대회에서 개인적인 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선수들도 막았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D씨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한국 빙상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9개의 메달(금2, 은5, 동2)을 따냈다. 하지만 선수단 운영, 관리에서 미숙함을 자주 드러냈다. 2018 평창올림픽 이후엔 관리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는 2년 3개월만인 2020년 12월, 빙상연맹을 관리단체에서 해제시켰다.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개혁 의지를 드러낸 덕분이다. 하지만 2년도 지나지 않아 빙상연맹 지도부는 문제점을 쏟아내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3 15:02
스포츠일반

심석희, 빙상연맹과 치열한 법정 공방…"이중 징계 부당하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25·서울시청)와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이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심석희 측은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 심리로 열린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윤주탁 변호사는 ▲빙상연맹의 징계는 시효가 지났고 ▲징계 사유가 된 문자메시지는 특정인의 위법한 행위로 공개됐으며 ▲심석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불참 등 징계를 이미 받았기에 국가대표 자격 정지는 이중 징계라고 강조했다.윤 변호사는 또 "빙상연맹의 자격정지 2개월은 단순한 국가대표 자격정지가 아니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박탈로 이어진다. 선수 입장에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빙상연맹 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대한체육회는 2018년 10월 4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시효 항목을 신설했는데, 해당일 이후 발생한 사건에 관해서만 시효가 발생한다. 심석희 측이 주장하는 시효 관련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김 변호사는 이어 "빙상연맹은 사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것 자체를 품위 유지 의무 위반 행위로 보고 있다. 이미 심석희는 해당 행위에 관해 인정했으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고 설명했다.이미 다른 징계를 소화했기에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이 '이중 징계'라는 심석희 측 주장에 관해서는 "해당 사건이 공론화한 뒤 피해선수를 보호해야 했고, 월드컵 1~4차 대회가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중요한 대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한 조처였다. '징계'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심석희는 지난해 5월 열린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에서 종합 우승해 상위 5명에게 주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씨와 함께 동료 선수 및 지도자를 욕한 사적인 메시지가 지난해 10월 세간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분리한 뒤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21일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2월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심석희는 빙상연맹의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소하는 대신, 곧바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심석희는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한다.다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심석희를 국가대표로 인정하고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최종 승인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빙상연맹이 심석희의 현재 기량이 올림픽 출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을 줄 수 있다.심석희는 올겨울 대표팀 훈련과 국제 대회를 소화하지 못해 경기력 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석희 측은 이와 관련해 "언제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대한체육회는 오는 23일 빙상연맹으로부터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받아 24일 ISU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의 판단은 20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12 17:07
스포츠일반

심석희, '베이징 간다' 강한 의지…징계 무효 가처분 신청 법적 대응 나서

심석희(25·서울시청)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의 '2개월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이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석희는 지난달 열린 빙상연맹 이사회에서 과거 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동료들을 험담했던 게 공개돼 문제가 됐던 점을 근거로 2개월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표 자격을 얻었음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가 23일까지 빙상연맹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24일 동계올림픽 조직위에 쇼트트랙 엔트리를 제출하는데, 이 시점에 심석희는 징계에 의해 대표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징계 결과에 대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소하지 않았다. 대신 징계 무효 관련 가처분 신청을 했다. 심석희 측은 심석희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오는 12일 심문기일을 열고 심석희 측과 빙상연맹의 주장을 듣기로 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심석희는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법원이 심석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최종적으로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하며, 만약 심석희의 현재 기량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출전 자격을 다른 선수에게 부여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1.06 15:45
스포츠일반

심석희, 재소 포기…법적 다툼과 징계 수용 놓고 고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소를 포기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심석희는 공정위 재심 청구 마감일인 29일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아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 징계대로라면 심석희는 내년 2월 20일 징계가 끝나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심석희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징계 감면 등을 통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엿볼 수 있었으나, 이를 포기했다. 통상적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해도, 각 연맹이 내린 징계가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심석희가 올림픽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다.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으면 대표선수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 현재 심석희 측은 법적 다툼을 벌일지, 아니면 연맹 징계 결과를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각국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24일까지다. 대한체육회가 엔트리 제출을 마감하는 1월 23일까지 대표팀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안에 무조건 결론을 얻어야 한다. 심석희가 법적 다툼을 통해 대표팀 자격을 회복해도 올림픽 출전을 100% 보장할 순 없다.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은 빙상경기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선수 기량과 몸 상태를 고려 결정을 내리는데, 심석희는 지난 10월 대표팀에서 나온 뒤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심석희는 지난 10월 A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고의 충돌·동료 험담·불법 도청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연맹은 욕설 및 동료 비하 사실을 인정해 2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형석 기자 2021.12.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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